결론부터 말하면, 일반 50 W 스피커를 베란다 천장에 ‘밀착’만 시켜서는, 윗집으로 전달되는 주된 소리는 공기 전파(air‑borne)이며 고체 전달(structure‑borne)은 아주 제한적입니다. 아래 내용을 참고해 보세요.
1. 일반 스피커 vs. 진동(엑사이터) 스피커
- 일반 스피커는 진동판이 공기를 밀어내면서 소리를 만듭니다. 캐비닛(통)도 약간은 떨리지만, 구조물에 에너지를 주입할 만큼 강하지 않습니다.
- **진동 스피커(엑사이터)**는 스스로는 소리를 거의 내지 않고, 표면에 강하게 고정되어 그 표면 전체를 진동시켜 소리를 방사합니다. 따라서 구조 전달 효율이 훨씬 높습니다. (monacor.com)
2. 고체 전달이 잘 되려면?
- 기계적 결합 강도 – 볼트·클램프로 단단히 조여야 구조물에 힘이 실립니다. ‘밀착’만으로는 마찰·틈 때문에 에너지가 대부분 손실됩니다.
- 주파수 – 콘크리트 슬래브는 질량이 커서 중·고주파(1 kHz 이상)를 거의 통과시키지 못합니다. 슬래브 한 면적당 질량 m(kg/m²)에 대해 전파 손실은
TL≈20 log10(m f) – 47
(mass law)로 예측합니다. 150 mm 콘크리트(≈ 350 kg/m²)에서 1 kHz라면 TL이 60 dB 안팎입니다. (Engineering ToolBox, Masonry and Hardscapes)
- 즉, 구조물로 100 dB가 입력돼도 위층에서는 40 dB 미만이 됩니다.
- 공진 주파수 – 낮은 주파수(수십 Hz)는 상대적으로 잘 전달되지만, 질문처럼 “중·고주파”는 슬래브 내부에서 급격히 감쇠합니다. (armacell.com)
3. 실감 나는 수치 예시
단계 | 경로 & 감쇠 | 레벨(dB) 가정 |
---|
스피커 1 m 앞 | 50 W, 감도 90 dB/W·m → 107 dB SPL | 107 |
베란다 실내/실외 혼합 감쇠 (거리·흡음) | –10 ~ –15 dB | 92 ~ 97 |
윗집 베란다 (공기 경로, 개방 시) | 추가 –5 ~ –10 dB | 82 ~ 92 |
구조 경로(슬래브 통과) | –60 dB 이상 | <40 |
따라서 윗집이 창을 열어 두었다면 80 dB 안팎의 소음을 직접 들을 수 있지만, 천장을 통해 전달되는 “쿵쿵‧윙윙”류의 구조 소음은 매우 작거나 거의 안 들릴 가능성이 큽니다.
4. 실제로는 어떤 소리가 들릴까?
- 베란다 창이 열려 있다면: 공기 경로 소리가 지배적이라 음악 멜로디까지 들릴 수 있습니다.
- 창을 닫은 상태라면: 실내로 공기가 거의 차단되므로, 윗집은 희미한 저음 진동 정도만 체감하거나 전혀 못 느낄 수 있습니다.
- 밤·조용한 시간: 배경 소음이 낮아지면 30 ~ 40 dB도 거슬릴 수 있으니 민원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.
5. 소음 최소화 팁
- 스피커를 바닥의 흡음재 위에 놓고, 벽·천장과 5 cm 이상 띄워 진동 전달을 줄입니다.
- 중·저음 EQ를 줄이고 볼륨을 낮춰도 체감 음량 대비 소음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.
- 확실히 차단하려면 **패시브 방진대(방진 패드, 러버 받침)**를 쓰거나, 헤드폰을 고려하세요.
핵심 요약
- 구조-borne(고체 전달)은 ‘진동 스피커’처럼 강제 결합하지 않는 한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.
- 윗집이 듣는 소음은 대부분 공기 경로로, 창문 개방·볼륨·거리 등이 좌우합니다.
- 같은 출력이라면 저주파가 더 멀리, 더 잘 구조물을 타고 올라가므로, 중·고주파를 강조한 것은 그나마 피해가 적습니다.
- 그래도 베란다에서 50 W를 “풀 볼륨”으로 틀면 밤에는 민원 위험이 있으니 조심하세요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