결론부터 말씀드리면 30 Hz 신호만 재생하더라도 아래층에서는 30 Hz 이외의 소리가 함께 들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.
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.
1. 서브우퍼 자체의 고조파(THD)
- 스피커의 고조파 왜곡(THD)
일반적인 가정용·홈시어터용 서브우퍼는 30 Hz에서 5 – 15 % 정도의 THD가 흔합니다.
- 2차 고조파 → 60 Hz
- 3차 고조파 → 90 Hz
90 dB SPL로 30 Hz를 재생할 때 THD가 10 %라면, 60 Hz가 약 80 dB, 90 Hz가 70 dB 안팎으로 방 안에서 발생합니다. 이 대역은 귀에 훨씬 민감하고, 구조물-공기 차음도 더 약하기 때문에 아래층에서 “웅웅” 또는 “쿵쿵” 하는 소리로 들릴 수 있습니다.
2. 구조 전달 음 & 부수적 공진
- 천장·바닥 샌드위치(경량 바닥, RC 구조 등)의 저주파 차음
전형적인 아파트 슬래브는 30 Hz에서 차음량이 10 – 20 dB밖에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방 안 90 dB → 아래층 슬래브를 통해 70–80 dB 규모의 30 Hz 진동이 전달.
- 진동이 구조물, 배관, 가구를 자극하면 그 부품 고유 주파수(보통 40 – 150 Hz)에서 2차 소음이 생깁니다.
→ 아래층 가구가 “떨리지 않아 보여도” 복합 주파수가 공기 중으로 복사돼 다른 저·중저역 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.
3. 에어 리크(틈새)·덕트·문을 통한 중저역 누음
30 Hz 자체는 긴 파장(≈11 m) 때문에 문틈이나 덕트를 잘 통과하지 못하지만, 서브우퍼 포트 바람 소음, 캐비닛 공진, 방 안 흡·반사로 생긴 50 – 150 Hz 대역은 훨씬 쉽게 샌다 → 아래층에서 인지되는 주파수 범위를 넓힙니다.
“아래층 물건이 안 떨리면 괜찮지 않을까?”에 대한 답
- 눈에 보일 정도로 가구가 흔들리는 것은 20 Hz 이하 & 높은 레벨일 때가 대부분입니다.
그러나 호도르 소음은 공기 중 음압만 35–40 dB(저역 기준)이어도 야간에는 잘 들립니다.
- 즉 물건이 보이게 흔들리지 않아도, 청각적으로는 30 Hz 외의 50 – 120 Hz 대역이 계속 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.
실질적인 완화 방법
방법 | 기대효과 | 비고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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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브우퍼 아이솔레이션 패드/플랫폼 사용 | 구조 전달음 ↓ 3–6 dB | 발포 고무·스프링 플랫폼 |
벽·바닥과 15 cm 이상 거리 두기 | 포트·캐비닛 직접 결합 감소 | 코너 배치는 저주파 ↑ |
저역 리미터 설정 (AV 리시버, DSP) | 25–40 Hz 레벨 -3 dB | 야간 모드 활용 |
타겟 레벨 80 dB 이하로 운용 | 체감상 ½ Loudness | 영화관 기준 ≈ -10 dB |
사용 시간대 조정 | 생활소음 민원 예방 | 22 시 이후는 특히 주의 |
한마디 조언
- 30 Hz 90 dB는 영화관 “LFE 참조” 수준으로, 아파트 환경에서는 상당히 큰 음량입니다.
- “저역만 재생하니 괜찮다”는 통념은 고조파·구조음·부수 공진 때문에 성립하지 않습니다.
- 위의 완화책으로도 해결이 안 되면, 밀폐형 서브우퍼(THD↓), 이중 슬래브·무진동 플랫폼 같은 물리적 대책이나 헤드폰 오디오를 고려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.
궁금한 점이나 추가로 측정 방법(휴대폰 SPL 측정, REW 테스트 등)이 필요하시면 말씀해 주세요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