MBTI가 ENFP라고 해서 창업에 부적합하다는 뜻은 전혀 아니에요. ENFP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람들과의 소통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, 오히려 해외 시장이나 유통 사업을 하면서 인맥을 쌓고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 다만 말씀하신 대로 창업에는 신뢰와 현실적인 실행력이 중요한데, 이것은 MBTI 유형과 별개로 ‘사업가 마인드셋’과 ‘준비도’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해요.
아래 단계를 참고하셔서 차근차근 시작해보시길 권장합니다.
1. 사업 아이템 및 시장 조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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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별화 요소 찾기
- K-뷰티나 메이크업, 의류 시장은 경쟁이 치열합니다. 트렌드를 조사하고, 소비자 입장에서 '왜 내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는가?'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를 고민해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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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장 규모 및 타깃층 분석
- 해외 시장에서 K-뷰티는 여전히 인기가 많으나, 국가별로 선호 제품과 마케팅 전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. 예컨대 동남아시아 시장은 색조보다 스킨케어를 더 선호할 수도 있고, 미국 시장은 클린뷰티나 친환경 원료 제품을 선호할 수도 있습니다. 타깃 국가 및 고객층을 좁혀서 조사해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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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쟁 브랜드 벤치마킹
- 이미 시장에서 잘나가는 브랜드(특히 동종·유사 카테고리)들을 살펴보면, 성공 요소와 개선점을 빨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. 예: 국내에서는 스타일난다(3CE), 해외에서는 글로시에(Glossier) 등을 참고하여 브랜드 아이덴티티, 마케팅, 제품 포트폴리오 등을 분석해보세요.
2. 브랜드 아이덴티티 및 사업 모델 구체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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브랜드 컨셉 정립
- ENFP라면 본인만의 스토리텔링, 개성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.
- 브랜드 이름, 로고, 컬러, 스토리 등을 ‘내가 좋아하는 것, 잘할 수 있는 것, 시장이 원하는 것’ 관점에서 정의해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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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업 모델 설계
- 단계적 확장: 초기에는 기획/유통을 위주로 작은 물량으로 시작해본 뒤, 성과가 나면 자체 제작·개발을 고려하는 방식이 부담이 적습니다.
- 공급망(소싱) 파트너 찾기: 이미 브랜드 제품을 수입·유통하는지, 또는 OEM/ODM 생산을 통해 자체 브랜드 제품을 만들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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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즈니스 재무 구조
- 아이디어는 좋더라도 초기 자본이 없다면, 크라우드펀딩, 선주문-후제작(Pre-order) 방식 등으로 테스트해볼 수 있습니다.
- 창업지원금이나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도 알아보세요. (예: 정부기관의 창업지원, KOTRA의 해외진출 지원 등)
3. 실행 단계: 소자본으로 시작하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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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NS·온라인 플랫폼 활용
- 자사몰(쇼핑몰)을 제작하기 전, SNS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, 쿠팡, 해외의 아마존·쇼피(Shopee)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최소 비용으로 시장 반응을 테스트해볼 수 있습니다.
- 인스타그램 쇼핑이나 틱톡 등을 활용해 제품을 노출시키고, 팔로워를 모으면서 미니 런칭을 진행해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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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리마켓·팝업스토어 참가
- 직접 고객을 만나 피드백을 받으면, 브랜드나 제품 개선점이 빠르게 보입니다. 오프라인 팝업스토어, 프리마켓 같은 단기 행사에 참여하여 작은 규모로 시작해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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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플루언서·크리에이터 협업
- ENFP라면 여러 사람과 교류하며 협업 파트너를 찾는 과정이 비교적 수월할 수 있습니다.
- 뷰티 크리에이터나 메이크업 아티스트, 패션 인플루언서와 협업하여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.
4. 신뢰도 향상을 위한 전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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투명한 정보 공개
- 제조 과정, 원료, 품질 관리 프로세스 등 소비자가 궁금해할 만한 사항을 명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신뢰를 쌓는 지름길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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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S(고객 서비스) 강화
- 처음부터 CS 시스템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. 빠른 응대, 환불·교환 규정 명확화, 리뷰 관리는 브랜드 신뢰도에 직결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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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객 참여도 높은 커뮤니케이션
- ENFP의 장점은 소통 능력과 친화력입니다.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,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간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.
5. 실행력 보완 방법
- 계획 수립 & 체크리스트: 아이디어가 넘치더라도 실행이 지연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체크리스트와 마일스톤을 세워 ‘오늘은 무엇을 할 것인지’를 분명하게 만드세요.
- 파트너·멘토 연계: 실무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나 조언해줄 멘토가 있으면 실행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. 정부나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있으니 참고하세요.
-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: 감으로만 움직이지 말고, 테스트 마케팅(예: 소량 광고 집행, SNS 반응 모니터링) 결과를 기반으로 다음 단계를 결정하세요.
정리
- MBTI는 참고일 뿐: ENFP가 갖는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장점을 충분히 살리고, 부족한 ‘계획력·실행력’을 체크리스트나 파트너십을 통해 보완하면 됩니다.
- 소자본으로 ‘검증’부터: 시장성과 브랜드 콘셉트를 빠르게 검증하고, 작은 성공을 경험해야 큰 금전적 리스크 없이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.
- 신뢰는 브랜드의 핵심: 제품력과 투명성, 고객 소통으로 신뢰를 쌓는다면, 장기적으로 튼튼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.
준비된 자본이 많지 않더라도, 요즘에는 SNS, 크라우드펀딩, 온라인 마켓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규모로 시작하는 창업자가 많습니다.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‘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, 가장 작게 시도할 수 있는 것’부터 시작해보세요. ENFP의 강점을 살린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적극적인 사람 네트워크만 잘 활용해도 충분히 훌륭한 사업을 만들어나가실 수 있을 거예요. 건투를 빕니다!